분류 전체보기
-
7/28 새벽노트카테고리 없음 2023. 7. 28. 12:33
미국영어에는 agree to disagree 라는 표현이 있어요. 직역해보자면 동의하지 않기로 동의한다 정도 되겠네요. 어느 정도 교육받은 미국인들은 이 말을 종종 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모든 일에 다 동의할 수는 없거든요. 그럴 필요도 없구요. 그런데 상대방과 교감을 주고받는 와중에 조금 민감한 주제로 대화가 옮겨왔는데 여기서 상대방과 의견대립이 일어난다. 그럴때 그냥 Let's agree to disagree 라고 하고 서로의 다른 점을 받아들인채 넘어가는거죠. 아주 좋아하는 표현이라서 제가 툭하면 썼던 말이기도 한데, 한국에서는 어쩐지 이 비슷한 어감을 가진 표현을 찾을수가 없었어요. 이런 표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런 사고도 조금 부족한 것 같더라구요. 더군다나 생각과 사상이 많은 경우 극단화..
-
7/27 새벽노트카테고리 없음 2023. 7. 27. 12:56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이 퍼져있는 것 같아요. 뭐 그렇게까지 하느냐. 돈받은만큼만 하지. 하는 말들이 열정적으로 일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직장동료들이 친구들이 조언처럼? 하는 그런 시대인 것 같아요. 오늘은 이 '냉소적인 시각'에 대해서 조금 얘기해 볼께요. 이런 시각이 아예 근거가 없지는 않아요 사실. 회사에서 젊었을 때 열정을 불사르면서 일했지만 정년도 못채우고 쫓겨나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이제는. 그리고 조금 더 주체적인 삶을 찾아서 FIRE한 다음에 주식 단타를 치면서 살아가는 많은 이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과 가치가 있는거니까요. 아예 근거가 없었다면 이 냉소적인 시각이 이렇게나 퍼지지 않았겠죠. 이런 냉소적인 시각은 인간의 부정편향이라는 편향성과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이 말은..
-
7/26 새벽노트카테고리 없음 2023. 7. 26. 12:53
오늘은 '명품'에 대해서 한번 씨부려볼까요? 누구나 다 명품을 원하지는 않죠. 저도 명품을 별로 원하지 않습니다. 가성비와 효율성을 먼저 따지는 저같은 사람에게 명품은 필요가 없는 비싼 물건들일 뿐이죠. 솔직히 에르메스나 시장 브랜드 가방이나 거기서 거기 같아 보이더군요 제 눈에는. 그런데 이런 저도 명품을 사서 선물해본 적은 있어요. 왜냐하면 좋은 명품들은 모두 이 문구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죠. 'Love me or hate me. But you will never forget me." 간단하게 직역하자면은 "나를 사랑하던지 증오하던지 (마음대로 해). 하지만 나를 절대 잊지는 못할걸" 정도가 되겠네요. 맞아요. 그 사람에게서 절대 잊혀지지 않고 싶다는 마음때문에 명품을 찾았던 것 같아요. 잊혀지지 ..
-
7/25 새벽노트카테고리 없음 2023. 7. 25. 10:53
오늘은 '남성성'에 대해서 조금 씨부려볼까 합니다. 참 어려운 주제에요. 왜 이런 얘길 할 생각을 했냐면은요. 제 대학원때 여사친이 현재 홍콩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성격도 좋고 외모도 괜찮은데 어찌된게 아직 미혼이에요. 그리고 얼마전에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확실히 서양남자들은 조금 남성성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구요. 얘네들은 어렸을 때부터 럭비같은 살벌한 운동을 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술마시고 꽐라되서 싸우고 그러는게 남성성이라고 생각한다구요. 그래서 제가 서양남자애들에 비해서 우리 한국, 일본쪽의 남성성은 뭔가 조금 더 진화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사실 서양남자애들 펍에서 술먹고 노는거나 축구경기 보러가서 경기장에서 떼창부르는거나 보면은 우리 입장에서는 7,80년대 생각이..
-
7/24 새벽노트카테고리 없음 2023. 7. 24. 05:02
오늘은 '지금 이 순간'에 대해서 한번 씨부려볼께요. 새벽시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주제인데요. 저는 따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명상을 하지 않습니다만, 문득 문득 명상을 하게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다른 잡념이나 걱정이나 후회없이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순간들이 그런것 같은데요. 어쩔때는 운전할 때도 그렇고, 새벽에 일어나서 커피숖으로 걸어올 때 시끌시끌한 외부와 대비되는 마음이 고요한 순간들도 그렇구요. 한번씩 책 읽다가 중간에 멈춰서 말없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을 때도 그런 것 같네요.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 기타 등등 여러 잡념들이 저항으로 작용해서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지 못하게되는 시간이 지속되다가, 그런 잡념들이 사라지는 순간이 오면 명상처럼 '지금..
-
7/21 새벽노카테고리 없음 2023. 7. 21. 05:17
오늘은 감히 성공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해요. 제 나이 마흔너머서 성공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두명 있어요. 바로 랩퍼 버벌진트와 저희 아버지세요. 두명의 대비되는 성공스토리를 아주 간략하게 말해볼께요. 버벌진트는 제가 있었던 미2사단 본부중대에서 같이 복무했었어요. 아마 저보다 1년쯤 늦게 들어왔었던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띵띵~해가 '니 밖에서 뭐하다 왔노?'라고 물으니 '힙합하다가 왔습니다!'라고 하길래.. 제가 '뭐??? 힙~~합??? 히입~~하아아압~~??' 이러다가 버벌이 '네..네..' 이러니까 '해봐? 해봐? 힙합 함 해봐??' 라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버벌은 그런식으로 제게 갈굼을 받았었어요. 지금은 기억이나 하려나 모르겠다만.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어.. 어..어...저거....
-
7/20 새벽노트카테고리 없음 2023. 7. 20. 09:06
예전에 "무슨 운동 하세요?" 라고 맞선녀가 저한테 물었을 때 저는 '아.. 이 분은 사람을 좀 볼줄 아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짝 긴장이 되더군요. 결과적으로 그 분과 잘되지는 않았지만 어쨋거나 그 분은 제가 무슨 운동을 하는지를 말미암아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볼 생각이었을 겁니다. 무슨 운동을 주로 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을 조금 알 수 있죠. 물론 기본적으로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성실함은 갖춰진 사람들이구요. 거기에다가 어떤 운동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성향을 더욱 건강하게 발현시켜 준다고 봅니다. 일단 달리기는 굉장히 목표지향적인 운동이죠. 대부분 어떤 목표를 정해놓고 그 정해놓은 시간동안 혹은 정해놓은 구간을 달리자나요? 그래서 달리기하..
-
7/19 새벽노트카테고리 없음 2023. 7. 19. 11:24
오늘은 잘 모르지만 거시경제 환경에 대해서 한번 씨부려 볼께요. 어제 때마침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GDP대비 105%로 세계3위이고 증가폭은 호주에 이어 세계 2위라는 기사가 나왔구, 며칠전에는 금리 동결이라는 뉴스가 있었어서요. 어메~ 다들 부동산 사려고 어마어마하게 영끌들을 하셨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이 가계대출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한국은행에서 금리 인상을 잘 못하고 있는거잖아요?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대출 상환능력이 안되는 가계가 늘어날수록 은행의 시스템 리스크라고 하나요? 그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니깐요. 금리를 못올리니까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지금 벌어진 상태이고 그게 원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되니까 외국자본 유출과 수출경쟁력 악화가 문제가 되는 거구요. 이게 아..